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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벚꽃 2022"

Not Coming Back, just passing by...

@photoisemotion_hacked

Cherry-Blossoms-2022-Front-View.jpg
Cherry-Blossoms-2022-Side-View (Edit).jpg

MEDIA ART: Photography Installation

2025  |  Framed photograph overlay on canvas  |  Digital pigment print  |  1000 X 2100 mm

Photography

백사마을, Seoul  |  2022  |  Digital pigment print  |  750 X 1020 mm

Camera: Nikon FM2  /  Lens:  AF NIKKOR 50mm F1.4D  /  Focal Lenght: 50mm  /  ISO: 1600

이 작품은 소셜미디어의 기억을 시각적 오브제로 고정한 사진 설치작품이다. 이전 계정 @photoisemotion을 해킹당한 후,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현재 사용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 @photoisemotion_hacked의 프로필 화면을 디지털 프린트하여, 캔버스 위에 재구성하였다.

 

캔버스 상단부터 '3:34'는 2024년 10월 9일 오후 3시 34분 인스타그램으로 부터 해킹의 징조를 경고하는 첫번째 메일을  받은 시간이다. 그리고 '271 post, 10.5K followers, 5,358 following' 정보는 해킹당하기 전까지 이전 계정의 데이터이다. 

 

캔버스의 크기는 1000 X 2100 mm이며, 화면 하단에 위치한 벚꽃 사진은 9개의 액자로 분리되어 구성되었다. 각 액자는 인스타그램 썸네일 화면을 모티브로 하여 실제 사진을 프린트한 실물이며, 이를 조합한 전체 크기는 750 X 1020 mm이다.

사진은 2022년 봄, 벚꽃이 피던 순간을 기록한 이미지로, 이제는 사라진 원래 계정 @photoisemotion의 흔적을 되살리는 시각적 증거이다. 사라진 계정은 단지 하나의 데이터가 아니라, 수많은 기억과 교감, 그리고 상실의 감정을 품고 있다. 이 작품은 그 상실의 구체성을, 캔버스 위에 박제된 디지털 창으로 재현하고 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벚꽃 2022”는 디지털 시대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삭제되고, 또 얼마나 간절하게 복원되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 화면 속 벚꽃은 그저 지나간 장면이 아니라, 다시는 닿을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애도의 시각적 은유이다.

...

우연히도 2022년 봄밤, 그렇게 찾아간 우이천 벚꽃길에 숨이 멎을 정도로 만개한 벚꽃들 속에서 찰나를 영원하며, 그 밤의 공기와 사라지기 직전의 아름다움의 장면은 이후 작품 속으로 되살아나게 될 하나의 순간이 된다. 

DaVideo

© David E. 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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